게임 공략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aNHZYGdo1g&t=1738s&pp=ygUM7Jqp67OR642Y7KCE
1. 게임 개요
2. 게임 오프닝 영상 & 시놉시스
3. 등장 캐릭터
4. 던전
5. 잘된 점
6. 잘못된 점
7. 교훈
8. 게임 크레딧 영상
1. 게임 개요
워크래프트 3 유즈맵 중 '던전 앤 드래곤'이라는 던전 돌파형 맵이 있었다. 벨트스크롤 액션 형태의 원본 아케이드 게임을 RTS 유즈맵으로 재창작한 게임이었는데, 다수의 동료들과 던전을 헤쳐나가고 보스를 상대하는 형태가 어렸던 나의 도전의식을 자극해 몰입하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런 구성에 감명받은 적이 있던 나도 재미있는 던전 돌파 -> 보스 격파 형태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총 10명의 유저가 힘을 합쳐 5개의 스테이지와 보스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구성했다.
2. 게임 오프닝 영상 & 시놉시스
기획 의도는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던전을 클리어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스토리 또한 이런 의도에 맞게 '세상을 이상적인 형태로 관리하려는 초월적인 존재, '개선자'가 여러 세계를 탐색하며 찾은 뜻있는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편리한 이야기다.
3. 등장 캐릭터
플레이 스타일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특별히 볼드체로 표기했다.
3.1. 겁 없는 촌부, 방앗간네 박씨
부패한 정부관료에게 아내와 딸을 잃고 봉기를 일으키려 한 농부입니다. 폭발적으로 많은 소환수를 소환해 적을 숫자로 압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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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박씨는 모든 용병들 중 가장 무난한 삶을 살아 본 인물입니다. 그는 살아온 인생 35년 중 27년을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는데에 보냈습니다. 27년간 박 씨는 커다란 자극 없이 무난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고, 그 27년간의 행복한 세월은 그의 수동적인 인생관을 단단하게 굳혔습니다.
그 27년간 같은 일을 반복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쌓은 무감각함의 관성 때문인지, 그는 자신이 일하는 논과 자신이 사는 마을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얼마나 심각한 지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박 씨가 살던 나라의 새로운 독재자 김택은은 특유의 정치 감각으로 쿠데타를 저지른 후 그것을 미화시켜 농민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의 기형적인 권력유지체계가 수많은 숙청과 학살을 야기했고 부패와 광기, 공포로 사회는 병들어갔습니다. 결국 박씨는 자신의 딸과 아내가 부패관리에게 한꺼번에 겁탈당한 후 살해당하자 졸지에 가족을 모두 잃은 처참한 피해자로 전락하는데, 그는 이런 급격한 심적인 충격을 다스리지 못하고 낫과 호미로 고을원님의 목을 따러 갑니다.
당연히 이런 무모한 돌격에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되레 자신의 목이 따이려는 찰나 순진하고 만만하고 흥분한 고기방패를 찾던 개선자에게 김택은을 처치할 기회를 얻는 조건으로 용병으로 고용되었습니다.
3.2. 잉꼬부부 에밀리와 하환백
사별한 남편의 영혼을 활에 담아 함께 싸우는 여전사입니다. 광역피해를 입히는 것에 능한 원거리 공격수입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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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에밀리는 자국 외교대사의 직속 호위대장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일솜씨는 굉장히 뛰어났지만 한편으론 난폭하고 강한 기질과 한없이 성급한 성격을 가져 에밀리는 괴팍한 악녀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물론 남성중심적 풍조의 자국 사회분위기에서 여성이 요직을 꿰찬 탓에 이야기가 과장된 것인지, 아니면 그런 남성들의 눈초리에 성미가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인근 강대국에 조공을 바치는 행사에 호위를 맡게 된 그녀는 강대국 사절단의 호위대장 하환백과 업무상의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에밀리는 안 좋은 소문이 도는 약소국의 여성무관인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하고 예를 지키던 하환백의 태도에 감화되었고 그 후로 오래도록 그와 정분을 나누게 됩니다. 하환백은 그녀의 거친 성격의 이면에 상처가 숨겨져 있음을 처음으로 이해해 줬으며 결국 그 둘은 혼인합니다.
하지만 극과 극의 성미를 가진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로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던 그들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양국 간의 평화를 의미하는 비공식적인 상징이 되었으나 양국의 마찰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판단한 부패고위관료들의 음모로 둘은 불시의 기습을 받았고 하환백은 그녀를 지키다 사망합니다. 하환백은 에밀리의 행복을 위해 그녀에게 자신이 죽으면 재혼하라는 유언을 남기지만 에밀리는 정신을 반 날려먹은 듯한 충격과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고 산속에 남편을 묻은 후 옆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습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죄책감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찰나 개선자가 나타나 용병으로 일해준다면 에밀리의 활에 남편의 영혼을 담아 남편과 다시 함께할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그녀는 그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였습니다.
3.3. 정파 무속인 라이 양
부족장의 아들로서 강한 긍지를 가진 무속인입니다. 아군을 치유하고, 보호하며, 죽은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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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라이 양은 자신이 속한 부족제사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입니다. 그는 동생 샤오 양과 함께 부족의 전통을 지키며 살았으며, 올곧은 행실과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그 명망이 높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바다 건너 다른 미지의 대륙에서 온 푸른빛 피부의 이질적인 이민자들이 그의 고향에 정착합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 샤오 양의 심기가 이상해지더니, 점점 그녀는 부족의 제사에 불참하고 외지인들과 놀러 다니며 이민자들의 학문에 관심을 갖는 등, 사파의 길로 새게 됩니다.
라이 양은 오빠로서 동생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동생은 결코 말을 듣지 않았고 어느 날 둘이 심하게 다툰 이후로 샤오 양이 실종되자 그제야 뭔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걸 느낀 라이 양은 서둘러 샤오 양을 찾아 나서지만 샤오 양의 시신만 찾게 됩니다. 제사장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 중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죽은 사람을 부활시킬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어졌)으나 이는 자신의 부족의 숭고한 원칙인 대순환을 역행하는 일이기에 라이 양은 동생의 시신을 수습한 후 그 앞에서 동생의 목숨과 규율 중 뭘 우선시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합니다.
그때 만만하고 순진한 의무병을 찾던 개선자가 갑자기 그 앞에 등장하고, 라이 양에게 용병업을 통해 샤오 양을 살릴지 말지 고민할 시간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라이 양은 동생을 부활시킬지 말지 동생의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서둘러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개선자의 힘을 빌린다면 용병일을 끝내고 다시 이 시점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수 있었기에 개선자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3.4. 정신병자 탄초
끊임없는 불안과 자기혐오에 휩싸인 추방자입니다. 넘치는 정신적 에너지를 승화하여 아군의 마나를 회복시키고 적군을 혼란에 빠트립니다. 무작위로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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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탄초는 정신건강이 양호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으로는 정상적인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일에 바빠 가정을 돌볼 틈이 없었던 아버지와 화를 잘 내는 신경질적인 기질의 어머니 때문에 탄초는 유년기를 불안하고 불행하게 보냈고, 불행하고 불안했던 유년기의 영향으로 탄초는 죽 정서불안에 시달려 사회에서 둔재, 고문관, 또라이 취급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탄초가 30대가 되던 해에, 인근 국가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 그 영향이 사방으로 번지기 시작했는데, 그 종교개혁의 주 내용은 온전히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마녀, 흑염소, 악마의 숙주를 있는 대로 색출해 화형, 혹은 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말과 행동이 어눌했던 탄초는 그중 '악마의 숙주' 혐의를 받아 입에 끓는 납물을 붓는 신성치료를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축축한 감옥에 갇힌 채 단념한 채로 최대한 안 아프게 자살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탄초 앞에 갑자기 개선자가 나타났고, 개선자는 많은 세계를 쏘다니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를 신경증환자로 진단하며, 그에게 협조의 대가로 정신질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문명으로의 이민을 약속하며 용병업을 제안합니다.
그저 자신의 성격과 행동양식을 운명적인 저주로 인식하고 자책하던 탄초에게 있어서, 자신을 도움이 필요한 병자로 정의하는 '정신병'이란 단어는 자신의 인생에 개선의 여지가 있으리란 희망을 줬습니다. 개선자의 제안은 탄초에게 완벽히 이상적인 두 번째 기회로 다가왔고 그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3.5. 퇴역군인 가롯 보울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늙은 퇴역군인이었지만, 개선자의 힘으로 회춘해 찬란한 명예를 되찾고 싶어 합니다. 다른 캐릭터와 연계해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근접 공격수입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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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설명
가롯은 자신의 세계에서 망치 할아범으로 불리는 괴짜 외톨이였습니다. 하지만 젊었을 적의 그는 전쟁영웅이었고 온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나라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중년이 된 가롯은 군인의 신분에서 내려와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프랜차이즈 맥주사업을 하지만, 갑작스레 나라를 휩쓴 혁명이 가롯이 치른 전쟁을 비롯한 역사를 재조명했고, 순식간에 가롯은 전쟁영웅에서 영아살해자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됩니다.
이런 불명예를 잠시도 견디지 못했던 가롯은 이전 이름을 버리고 현재의 가롯 보울이란 이름으로 개명한 후 외딴 벽지로 내려가 살지만, 모든 부와 명예를 잃어버린 가롯은 영웅으로 추앙받던 과거의 잔영에 집착하게 되고, 온갖 기행을 일삼는 괴짜 할아범으로 추하게 늙습니다.
남은 건 과거에 대한 그리움뿐인 가롯을 지켜본 개선자는 그에게 남은 재능과 갱생의 가능성을 함께 본 후, 가롯에게 용병으로 일 해준다면 젊음을 돌려줄 것이라 제안했고, 가롯은 왕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자세한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개선자의 제안을 승낙했습니다.
3.6. 미술가 논시팟사
괴짜 미술가입니다. 전장 위에 물감을 뿌려 버프, 디버프 영역을 지정해 아군을 보조합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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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논시팟사의 가문은 대대로 유명한 화가, 조각가, 행위예술가들을 배출해 온 예술가가문입니다. 논시팟사는 그중 가장 독특한 화가인데, 도화지에 굵은 선을 몇 개 그리고 색칠한 후 그 그림을 그대로 보존하는, 이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작업 끝에 나온 결과물을 예술작품이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수세식 소변기에 샘이란 이름표를 단 것이 예술작품의 반열에 들어가는 오묘 신비한 현대예술을 당신은 아마 한 번쯤 접해봤기에 논시팟사를 '독특하다, 창의적이다'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논시팟사가 사는 세계는 그렇게 열린 세계가 아니었습니다. 도화지에 장난질을 해 놓은 것을 가지고 예술이라 억지를 부린다며 논시팟사의 가문에서는 그를 가문의 수치로 여겼고, 평론가들은 '그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배설하는 사람이다.'라며 시도 때도 없이 조롱합니다.
소통하지 못하는 예술가 논시팟사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산 셈이죠. 그렇게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논시팟사의 눈앞에 만만한 보조용병을 찾던 개선자가 나타나 논시팟사의 예술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겠다며 용병업을 제안합니다.
그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습니까? 문밖에는 자신을 이해 못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밖에 없었는데요.
3.7. 의적 히르만
경박함 속에 스스로를 숨긴 협객입니다. 매우 민첩한 기동력을 갖고 있으며, 적의 뒤로 잠입하는 데에 성공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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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히르만은 개선자의 마력 없이도 강한 전투력을 가지는 몇 안 되는 용병 중 하나입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복잡 다난하고 기구한 인생을 살아 10대 양아치와 같은 건들거리는 외모 안에 환갑노인의 관록과 같은 지혜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는 빈민가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특유의 날렵한 몸짓과 잔머리로 동네꼬마 패거리들을 평정하며 골목대장에서 건달두목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을 때리고 겁먹이고 윽박지르는 일상과 지조 없고 기회주의에 찌든 근시안적인 부하들에게 오래전부터 환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국 히르만의 이름을 내세우며 패악질을 일삼던 부하들이 빈민가의 꼬마를 죽인 일을 계기로 히르만은 자기 손으로 자신의 패거리들을 모두 불구자로 만든 후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 진정으로 따를 가치가 있는 숭고한 가치를 찾으려 애씁니다.
아쉽게도, 그가 사는 세계는 영웅을 낳을 여건조차 되지 않던 소말리아 뺨치는 피폐한 세계였습니다. 히르만이 찾은 뭔가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던 사람들은 그저 사기꾼으로만 드러났습니다. 뭔가 숭고한 가치를 찾고자 하던 히르만의 순수함은 날이 갈수록 수없이 많은 배신과 기만과 망신을 당하며 빛이 바래갔고, 오히려 살벌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히르만이 직접 배신과 기만을 일삼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그 후로 죄책감과 자기부정, 허무주의가 차례로 그의 머릿속을 차지하자, 그는 오직 안정된 삶만을 꿈꾸게 되었고 개선자가 그를 찾기 전까지 히르만은 호떡장사를 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남창을 모집하던 포주가 우연히 이 번들번들한 호떡장사꾼을 눈여겨보게 되고, 무력으로 히르만을 포획할 계획을 세웁니다. 진작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히르만은 야반도주를 하다 포주의 강력한 졸개들에 의해 궁지에 몰리게 됐는데, 이때 개선자가 히르만의 의식 속에 나타나 강력한 힘을 주겠다며 히르만을 설득합니다. 히르만은 개선자를 그다지 믿지 않았지만, 일단 제안을 받아들이면 당장의 곤경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밑져도 본전이란 식으로 용병이 됐습니다.
3.8. 사파 무속인 샤오 양
오랜 기간 몸담은 부족의 전통과 신념에 등 돌린 사파 무속인입니다. 적의 시체로부터 영혼을 수집해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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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샤오 양은 한때는 부족의 전통과 신념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부족의 의녀로서, 또한 무녀로서, 그녀는 오래전부터 고향에 만연해있던 돌림병을 전통적인 방법대로 병자의 영혼정화와 영물의 축복을 담은 문신을 통해 치료하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바다 건너 다른 미지의 대륙에서 온 푸른빛 피부의 이질적인 이민자들이 샤오 양의 고향에 정착합니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샤오 양은 인생에 다시없을 충격적인 상황을 보게 되는데, 자신의 부족이 수십 년간 극복하지 못했던 지독하고 악랄했던 돌림병을 신대륙을 밟은 지 수개월도 되지 않았던 이민자들이 백신주사를 자체개발해 면역력을 갖춰 정복해 버린 것입니다. 그 후로 샤오 양은 부족이 가진 전통과 사상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이민자들과 잦은 교류를 가지며 점점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됩니다.
물론, 제사장의 딸이자 부족대표무녀, 의녀가 스스로 부족의 근간을 의심하고 외지인과 어울리는 모습을 고깝게 본 사람들의 수는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오빠인 라이 양은 끊임없이 동생에게 자중하라 충고했지만, 동생은 결코 고집을 꺾지 않았고, 하루는 둘이 심하게 다툰 어느 날 이후로 샤오 양은 부족을 떠나 연락도 끊고 라이 양을 피합니다. 그제야 뭔가 잘못되어 있는 것을 느낀 라이 양은 다시 동생을 챙기기 위해 그 뒤를 쫓지만 어느새 샤오 양은 데소나 독도마뱀에게 물려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고, 라이 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절규하며 샤오 양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얼마 흐르자 샤오 양은 자리를 툭툭 털며 어떤 음침한 동굴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개선자가 샤오 양의 내적인 가치갈등과 오빠와의 외적인 갈등을 동시에 해결해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샤오 양에게 용병업을 제안합니다. 샤오 양은 개선자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생각했으며, 또 그의 분위기가 자신이 친하게 지내던 이민자들의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과 흡사하다 느꼈습니다. 개선자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샤오 양은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3.9. 능욕자 메스가탄
악마의 군대를 타고난 재치로 농락하면서 싸워온 대담한 마법사입니다. 적들을 함정에 빠트리고 일거에 소탕하는 것에 능합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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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메스가탄의 고향세계에서는 악마와 인간사이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미운 정이라는 말이 이때 쓰는 말일까요? 전쟁이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악마의 힘인 마력을 인간들도 쓸 수 있게 됐는데, 메스가탄은 특히 악마의 힘이 체질에 맞았던 모양입니다. 그는 마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황지옥불을 유출시켜 악마들을 혼내줬고 차원문주술을 익혀 수많은 악마들을 낙사, 익사시키며 음란마귀의 페로몬분비샘을 활용해 대악마 함정을 만드는 등 악마들을 조롱능욕하는 데에 일가견을 보입니다. 이런 인재를 놓칠 수 없었던 개선자는 어느 날 메스가탄의 눈앞에 나타나 그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메스가탄은 당연히 고향방위를 이유로 거절하려 했지만, 개선자가 더 강력한 힘을 미끼로 꾀어내 결국 용병이 되었습니다.
3.10. 빙검술가 옐라르
무뚝뚝한 인외의 존재입니다. 적을 얼려 무력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것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사용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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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이야기
옐라르라는 이름은 개선자가 직접 옐라르에게 지어준 이름인데, 그 이름에 별 뜻은 없습니다. 그전까지 옐라르에게는 이름이 없었기에 뭐라고 부를 이름이 필요했고, 개선자가 ㅖ와 ㄹ의 발음이 부드럽다고 생각해 옐라르라는 혀에 착착 감기는 이름을 만들어준 것뿐입니다. 실제로 그의 이름을 발음하면 혀가 입천장을 가볍게 간지럽히는 느낌과 함께 옥구슬이 은쟁반 위를 구르는 소리가 납니다.
옐라르는 다른 용병들이 합류하기 이전부터 비서처럼 개선자의 일을 도와줬습니다. 그 비서가 이번엔 용병일을 하는 거죠.
그의 체질은 보통 사람들과 굉장히 다른데, 그는 체온부터가 영하인 괴물이며 대부분의 물질대사를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이런 걸 봐서는 애초에 그는 고향의 다른 주민들과 같은 종에 속하지도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선자에게 고용되기 전, 고향에서 옐라르는 냉기를 끊임없이 강하게 내뿜는 탓에 푸른 도깨비라는 가명으로 불리며 주민들이 모두 두려워했습니다. 본명이 없을법한 이유죠. 아무도 가까이 갈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그런 옐라르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 이가 개선자인데, 개선자는 옐라르의 성품을 살펴본 후 옐라르에게 자신의 체질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그에게 비서직을 제안합니다. 사실 그 당시 옐라르는 그 제안의 내용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는 않았고, 그저 처음으로 누가 자신에게 말을 건 기념으로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도중에 일을 때려치우지 않고 계속하는 걸 보면 하는 일에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의 피부가 지금은 붉은 이유는 자신의 냉기가 동료들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한 옐라르가 자신의 냉기를 적당히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란 파장의 강한 빛 에너지는 주로 흡수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던전
던전은 튜토리얼 던전 하나와 수평적으로 배치되어 유저가 원하는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는 던전 셋, 최종 던전 하나로 총 5 종류의 던전을 만들었다.
4.1. 마약왕 낙스
울창한 숲 속에서 숨어 마약을 제조하는 카르텔을 소탕하는 스테이지다. 현지인들이 제공한 벌목차량을 이용해 나무를 무너뜨리고 길을 뚫어 마약왕의 은신처를 습격해야 한다.
4.2. 독재자 김택은
나라를 무자비하게 다스리는 잔혹무도한 독재자 김택은을 징벌하기 위해 정치범 수용소를 해방시키고 수도를 습격하는 스테이지다.
모티브는 북한이다.
4.3. 나찰녀
기후변화를 일으켜 극지방의 원주민들을 핍박하는 나찰녀를 무찌르고 파초선을 빼앗아 환경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나찰녀의 폭정으로 성정이 포악해진 원주민들도 상대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보스의 모티브는 서유기에서 나오는 우마왕의 아내, 나찰녀에서 따왔다. 이 여자도 화산의 불길을 통제하며 화염산의 불길을 선선하게 해주는 대가로 지역 주민들에게 삥을 뜯는 악한이다.
5. 잘된 점
- 개성 있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킬셋
전통적인 탱/딜/힐의 역할배분을 벗어나 적군보다 더 많은 물량의 소환수로 던전을 압도하는 캐릭터, 적의 뒤통수를 노리며 잠입과 교란을 일삼는 캐릭터 등 고유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을 시도했다. 이런 특색 있는 캐릭터 구성을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었다.
- 근본 있는 게임 구조
"팀원들과 힘을 합쳐 적들이 득실대는 던전을 주파하고, 보스를 잡는다."는 왕도적인 전개 방식에 충실하게 게임을 만들었다. 2014년 당시에 이런 접근을 취한 맵들은 많지 않았기에 이 맵을 오래도록 플레이하는 고정 팬층이 있었던 것 같다.
- 디테일
게임 인트로 컷신, 크레딧 영상, 캐릭터별 조작 안내 튜토리얼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한 요소들을 신경 써서 만들었다.
6. 잘못된 점
- 감당이 힘들 정도로 중구난방이었던 스킬셋 구성
메커니즘이 독특한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캐릭터의 능력치와 스킬 수치를 조정하는 것에 사실상 실패했다.
- 과한 플레이 인원
예상 플레이 인원은 10명이었는데, 막상 게임은 중요 캐릭터 한 명만 나가도 진행이 위태로워지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힘들었다.
- 탈진의 흔적
게임을 기획하다가 탈진한 나머지 성의 없는 아이디어로 빈칸을 메운 부분이 종종 보인다. 괜찮은 기획을 떠올리기 힘들었다면 잠깐 쉬었다가 다시 돌아와도 좋았을 텐데, 빨리 작업을 해치우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집착에 경솔한 판단을 내려버린 경우가 많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가롯 보울'의 성의 없는 스킬셋, 사파 무속인 샤오 양의 뜬금없는 단일대상 공격 기술 Q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유저들과 같이 게임을 할 때 '가롯 보울'을 선택한 유저가 지루함을 느끼고 바로 나가버리거나, 사파 무속인 '샤오 양'을 선택한 유저가 "스킬셋에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냐?"는 실망감을 드러냈을 때 내 무성의했던 마음이 들통난 것 같아 창피했고, 미안했다.
7. 교훈
'항상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
이 게임을 만들 때 내가 진심으로 성의를 다해 개발한 부분도 많지만, 대충 구색만 맞추어 만들고 치운 부분도 많았다. 캐릭터 '가롯 보울'을 기획할 때가 딱 그랬다.
노망 난 퇴역군인이라는 배경설정을 가진 플레이어블 캐릭터, '가롯 보울'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등장인물인 댄 중위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다. 상실감에 시달리며 현실을 놓치고 사는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배경설정을 넣고 싶었고, 그에 부합하는 캐릭터인 댄 중위의 서사를 가롯 보울이라는 캐릭터에 넣었다.
이어, 퇴역군인이라는 컨셉을 캐릭터의 스킬 구성에 녹이기 위해 상실감을 고함으로 내뱉어 공격하는 범위공격 스킬, 부하들의 환영을 소환하는 소환 스킬로 스킬셋을 구상했다. 하지만 세 번째 스킬을 구상할 때 즈음에는 완전히 탈진이 와버린 나머지, '워크래프트 3의 영웅 스킬 중 다른 스킬을 강화하는 패시브 스킬이 있는데, 대충 그거 넣고 끝내면 안 되나?'라는 마음으로 무성의한 패시브 스킬을 넣어 구색만 맞췄다.
나는 스스로 '캐릭터 컨셉을 잘 잡았고, 스킬도 컨셉에 맞게 2개 잘 뽑았으니 나는 이 캐릭터에게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라고 되뇌며 피로와 싫증에 뿌리를 둔 내 동기를 외면했다. 피곤하면 그냥 쉬었다가 작업하면 될 것을, 서둘러 일을 끝내려는 집착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 퇴역군인 캐릭터를 매우 단순하고 재미없게 만들어버렸다. 이 캐릭터를 기획했을 때 나는 유저가 상실감에 시달리는 소외된 노인의 입장에 서서 게임에 몰입해보길 바랐지만, 실제 유저의 플레이 경험은 같은 말, 같은 행동만 반복하는 노인의 뒤치닥꺼리를 해주는 느낌을 받았을 거다.
만약 내가 게임을 만드는 순간순간마다 항상 스스로의 마음에 솔직할 수 있었다면, 한 순간 올라온 마음속 권태로움이 작업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유저들은 귀신이다. 내가 소홀하게 개발한 콘텐츠를 경험한 유저들은 바로 '이 캐릭터를 재미있으라고 만든 거냐.', '제작자가 스킬 이름 짓다가 지쳤나 보다.', '진짜 대충 만들었네'와 같은 신랄한 말을 하며 콘텐츠 너머에 있는 내 과거의 모습을 꿰뚫어 보더라. 이 게임에 실망한 유저들이 남긴 이 같은 피드백들은 지금까지도 스스로의 마음상태와 의도에 항상 깨어있는 것이 창작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경각심을 남기고 있다.
8. 게임 크레딧 영상
Warcraft 3 Custom Models
Download custom models for Warcraft 3.
www.hiveworkshop.com
이 맵을 제작 하는 데에 쓰인 3d 모델과 텍스처들 중 많은 내용들은 워크래프트 3 맵 제작 커뮤니티 하이브 워크샵(https://www.hiveworkshop.com/repositories/models.530/)에서 다운로드한 것이다.
사용된 커스텀 아트 리소스와 해당 창작물을 만들어 주신 아티스트 분들의 닉네임을 함께 배치해 구성한 게임 크레딧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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